요즘 매일 듣는 곡

http://www.youtube.com/watch?v=anIaAcPugzo&feature=fvst
기왕 영상 올려주셨으면 소스도 좀 올려주시지....

마르게타이글로바 목소리, 다시 듣게 되어 좋다.

오 마이 갓!

새해가 시작된지 열흘이 되었다.
나이에 대해서는 무덤덤해졌는데, 얼마나 무덤덤해졌냐면 호호의 나이까지도 내가 듣고 깜짝 놀랄만큼.
엊그제 위대한탄생2 지난간 회차를 보다가 14살 참가자들이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을 부르는것을 보고
"아휴, 우리 지호 동갑인데 너무 잘하네, 춤도 잘추고" 감탄을 했더니
주호가 엄마 또 이름 바꿔부른다고 한다. 자기는 주호라며.
엄마, 이름 안바꿔 불렀는데? 너 말고 지호언니^.~
이렇게 표정으로 저런 비슷한 표정까지 날려주었는데
"엄마, 내가 14살이야" 하는것이다!
순간, 무슨~ 언니가 열네살이....지 하는 순간에 '아차! 이제 15살 됐구나' 했는 데
바로 지호가 이렇게 말하는것이다. 
"엄마, 나 16살 됐어"

그때는 어,어 만 남말하고 말았는 데
지금 생각하니 아이들이 이렇게 컸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럼 내가 16살의 아이의 엄마이고,
나 그럼 4년만있으면 20살아이의 엄마가 되....
악!!! 43살이 된것보다 더 실감나는 중년의 길이다.
그럼 내 친구 다락이는 2년만 있으면,마토는 3년만 있으면....

일단 드는 생각은
레깅스 더 못입기전에 열심히 입어야겠다.......는 것과,
아이들 더 더 크기전에 가족분들과 맛있는거,놀러가는거,재미난거 보는거 같은 일들을
틈나는 대로 자주 해야겠다는 것과
1주일에 한번은 불광동 친정에 가서 언니,동생,부모님과 밥을 먹어야겠다는 것과
다락이와 해주사우나와 영화를 더 자주보고,마토를 만나기위해 925호를 더 자주가겠다는 것과,
더 자주 읽고,
더 자주 쓰고 해야겠다는 것
이다.

굳이 말하면 2012년 계획이 되겠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에 생각한건데
올해에는 교회를 다시 나가려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겠지만
아무래도 무릎꿇고 빌어야 할 것같다. 

많지만 그중 한가지만 이야기하자면 내가 애국심이 워낙 투철하니 ㅎㅎㅎ 정.권.교.체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정말 우리 사회가 자기 생긴대로만 열심히 살아도 그럭저럭 각자 멋지게 살 수 있는 곳이기를 바란다. 
기꺼이 자신의 마음이 지옥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자식나이도 모르는 바보똥같은 어미로 시작한 글에서
정.권.교.체의 열망으로 끝나는 이 위대한 포스팅, 끝!

눈오는 날

어제내린 눈.
새해 첫눈이라서 그런것일까.
조용하게 또 가만가만히 예쁘게 내려서 그랬을까.
하마터면 첫사랑과 만날뻔(!)해서 그런것이였을까.
사무실 창밖, 낮은 한옥 담장위에 쌓이는 눈을 보는 내내 마음이 참 설레였다.

사랑하는 친구들이 생각났으나
아이들과 아이들 과외선생님과 저녁을 먹고
지하철타고 들어오면서 모처럼 양손에 아이들의 손을 꼭 잡았다.
한껏 멋을 부리느라 부츠를 신고 온 바람에 아기마냥 조심 조심 걸으면서
참가운 밤공기에 느껴지는 아이들의 따뜻한 온기가 참 좋았다.

그리고 집에와서 잠을 푹 잤다.
꿈속에서 택연이가 나 대신 수학시험을 봐주었다.
이건 분명 올해의 좋은 징조.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잘가 2011년

빈혈,세브란스병원,샌드위치,빨간목도리,차가운겨울하늘,정오의희망곡,북한산초등학교,은선생님,시크릿가든,
핫요가,내시경검사,동문회관옆칼국수집,경복궁,플랜b,마을과사람,서울대병원,7층,벗꽃,피스쿠찌,레몬에이드,
봄밤장작구이통닭,4월,후드집업,일산아울렛,밀크티,성북구청,청산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시민교육현장지침서,
남부민2동,퍼모먼스반지하,창동,위대한탄생1,반짝반짝빛나는,올리브색가죽쟈켓,925호,정독도서관,
시민교육전문가양성과정,제주도,평창,탑밴드,거울,통인시장김밥,윤동주사색의길,부암동,알라딘중고서점,
2011찾아가는주민자치박람회,순천ktx,밀양이모부,고양시청,무지개빌라301호,강촌마을,23,자유주제,
스타벅스,노트북,달맞이고개추리문학관,녹색당,이도,
그리고 ......2012년을 점령하라.....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잘 못해서, 또 생각한다.

 



연신내 6번 출구

평일의 연신내스타벅스, 점심시간이 다가오니 사람들이 한 둘씩 모여든다.
이 자리에 앉지않았으면 절대로 쓰지 못했을 지난 가을의 몇가지 원고들이
한해의 끝자락에 잘 묶여져서 나왔고
그 덕분에 이 공간을 몹시 사랑하게되었으며
심지어 쿠폰에 목을 매는 지경에 이르러 획득했다. 2012년 다이어리 크하하!
또다시 마감의 나날때문에 연말 어느 한구석도 이렇게 몰아치고있지만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지금이 참 좋다.

11월의 가운데 즈음,
갈현동을 떠나게 되었지만
난 아직도 이렇게 일을 하러 틈틈히,아이들 학교 데려다주러 일주일의 반을,
나머지 날들은 부러 돌아 지나다니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골목길들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오늘도 어느 집은 공사차량이 들어온다는 양해문을 붙여놓았고, 어느 집은 그새 간판이 바뀌었다.
계절이 지나며 풍경도 바뀌어서 
이제 갈현동 골목길 나무들은 잎파리들을 뚝뚝 다 떨어트린채 바짝 말라있고 
보도블럭도 꽁꽁 얼어붙었지만 
6번 출구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입김, 만두가 담긴 양은냄비에서 나오는 하얀 연기,
한집걸러 하나씩 생겨나는 휴대폰매장의 싸구려네온싸인이
은근히 버무려지는
종종거리며 일상을 바쁘게 살아내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이 일상의 공기가 역시 내게는 너무 익숙하다.

365일 크리스마스인 연신내의 풍경은 여느날처럼 언제나 바쁘다. 
하물며 이제 진짜 크리스마스도 지나가고 연말이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그러게 이제 2011년이 삼일밖에 남지 않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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